개발 블로그 플랫폼 추천 및 간단 비교
개발자들은 누구나 ‘개발 블로그 하나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개발 블로그 플랫폼 추천으로 검색해보면 티스토리가 많이 나옵니다. 저도 티스토리로 조금 하다가 글이 잘 안 써져서 포기하고, 다시 미련이 생겨서 블로그 스팟으로 재도전 했다가 구글 노출이 잘 안 돼서 포기하고, 워드프레스로 다시 도전 중입니다.
어려운 말 다 빼고, 최소한의 비교로 개발자 여러분의 개발 블로그 플랫폼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개발 블로그 플랫폼 추천: 가장 중요한 요소 5가지
구글 상위 노출에 유리한가?
대부분의 개발자는 검색을 구글에서 합니다. 그래서 구글링이라는 신조어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네이버나 빙, 다음에서 검색해도 많은 정보가 나오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는 구글에서만 검색합니다.
개인 공부용인데 방문자 수가 중요할까?라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게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글 쓸 맛이 안 납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오래 하고 싶으면 블로그가 재미가 있어야 하고, 그 재미를 가장 주는 요소가 방문자 수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개제할 수 있는가?
개발 블로그는 수익화가 어려운 대표적인 카테고리이지만 조금씩이라도 수익이 늘어가야 글을 쓸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블로그 활동에 제일 중요한 요소는 재미인데 이 구글 애드센스 수익이 그 부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드 하이라이팅이 편리한가?
개발 블로그 특성상 여러 언어의 소스 코드를 올릴 때가 많은데 이걸 단순한 텍스트로 올리면 엄청 보기가 안 좋기 때문에 플랫폼 선택 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코드 하이라이팅이 불가능한 플랫폼은 없고, 어떤 게 더 편하고, 보기 좋게 되냐 차이만 있습니다. 혹시라도 플랫폼에 코드 하이라이팅 기능이 없더라도 Color Scripter 같은 코드 하이라이팅 처리가 된 HTML을 생성해 주는 훌륭한 사이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지원하지 않아도 외부 도구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조금 귀찮을 수는 있지만요.
순수하게 개인 기록용인가?
그냥 혼자 볼 목적이라면 노션이나 옵시디언이 더 좋은 플랫폼일 수 있습니다. 외부 공유 기능도 다 있어서 포트폴리오 용도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글쓰기 외의 다른 신경 쓸 요소들이 많은가?
글쓰기도 힘든데 호스팅, 플러그인, 보안, 이미지 용량 등까지 신경 써야 하는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블로그 시작 전에 이 부분을 중요하게 고려해 봐야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Naver Blog) 개발 블로그에 적합할까?
네이버 블로그는 구글 노출에 불리하고,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달 수 없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탈락입니다.
벨로그(Velog) 개발 블로그에 적합할까?
벨로그는 개발 블로그 전용 플랫폼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발 블로그에 적합한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탈락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광고 개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깃허브 페이지(Github Pages) 개발 블로그에 적합할까?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대신에 손도 많이 간다고 합니다. 글 쓰는 것보다 다른 요소를 고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말이 많이 보이고,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도 많이 보입니다. 글쓰기가 어렵다니 아쉽지만 탈락입니다.
브런치(Brunch) 개발 블로그에 적합할까?
작가 승인을 받아야 글을 쓸 수 있고, 수익 창출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연히 탈락입니다.
티스토리(Tistory) 개발 블로그에 적합할까?
개발 블로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랫폼은 아마도 티스토리일 것입니다. 구글에 뭔가 개발 관련된 주제를 검색하면 반 이상은 티스토리 블로그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별 고민 없이 글에만 집중하면서 소소한 광고 수익도 얻고 싶다면 티스토리가 제격입니다. 티스토리 도메인 점수도 높아서 다른 플랫폼에 비해 구글 노출이 쉽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건 사고가 많고, 불안정한 플랫폼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립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 센터 화제 사건이 있었고, 글 상단에 티스토리 자체 광고 강제 삽입 사건이 있었고, 특정 광고 유형을 제한하는 등… 여러 가지로 불안한 행보를 걷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검색해 보면 티스토리 서비스 종료를 우려하는 글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서비스 종료가 되면 기존 글을 그대로 가지고 다른 플랫폼으로 이사 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고, 검색 엔진에 예전같이 잘 노출된다는 보장이 없고, 중복 글로 판단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블로그스팟(BlogSpot) 또는 블로거(Blogger) 개발 블로그에 적합할까?
구글 애드센스 광고 개제도 가능하고, 구글에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서비스 종료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봐도 됩니다. 디자인이 너무 옛날 스타일인 게 흠이지만 무료 테마 중에도 디자인 깔끔한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최근 티스토리의 실망스러운 행보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네이버나 티스토리같이 플랫폼 자체에서 제재를 가하거나 제약을 주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블로그스팟 기본 도메인으로 구글 서치 콘솔에 등록하면 사이트맵 가져오는 것부터 실패를 합니다. 그리고 사이트맵을 잘 가져온 다음에도 왠지 모르게 구글 색인을 굉장히 오랜 시간 안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 조금만 해봐도 일부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에 수동 색인 요청할 때 일반적인 url을 등록하면 실패하고, 뒤에 /m을 붙여서 모바일 페이지 url을 제출해야 수동 색인 요청이 성공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것만 봐도 구글이 블로그스팟에 신경을 잘 쓰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굉장히 오래되어 온 것으로 보이고, 블로그스팟의 업데이트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com 같은 도메인을 구입해서 연결하면 구글 색인이 잘된다고 해서 해봤더니 초반에는 잘 됐지만 얼마 안 있어서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건 플랫폼의 문제가 아니라 제 도메인 신뢰도가 낮고, 사이트나 글의 품질이 떨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뭔가 마음에 드는 플랫폼이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저를 아쉽게 했습니다. 그리고 유료 도메인을 구입해야 한다면 완전 무료가 아니게 되기 때문에 블로그스팟이 더 아쉽게 됩니다.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블로그 관련 정보를 검색해 보면 워드프레스에 관한 정보나 성공 후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다 보니 다시 마음이 워드프레스로 흔들렸습니다.
워드프레스(WordPress) 개발 블로그에 적합할까?
일단 워드프레스 자체는 개발 블로그에도 충분히 잘 어울립니다. 코드 하이라이팅을 편리하고, 멋지게 해주는 플러그인도 있고, 다른 플랫폼에 비해 훨씬 많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노출도 금방 잘 되고, 애드센스 광고 개제도 가능하고, 구글 노출도 잘된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글 수나 품질 등이 부족하거나 구글 샌드박스 기간이라서 그런지 구글 노출이 안 되고 있긴 합니다. 이 부분은 꾸준히 하면 금방 구글 노출도 될 거라고 믿고 있고, 많은 워드프레스 블로그가 구글에 잘 노출되고 있는 걸 봤기 때문에 블로그스팟같이 구글에 노출이 안 될 거라는 불안함은 없습니다.
워드프레스의 최대 단점은 운영 비용이 든다는 것입니다. 일단 도메인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1년에 15000원 정도 발생하고, 호스팅도 직접 해야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대부분 가격이 비싼 클라우드웨이즈를 추천할 텐데 초반에는 누가 봐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카페24 1달 1100원 요금제면 충분합니다. 이 정도면 운영 비용이 들더라도 한 번 도전해 볼 만합니다. 나중에 잘 됐을 때 클라우드웨이즈 같이 고성능 호스팅 서비스로 옮기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워드프레스의 단점은 초기 세팅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다른 플랫폼에 비해 공부를 조금 해야 하고, 귀찮습니다. 플러그인이나 설정 같은 것들도 너무 많고, 각자 스타일도 달라서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잘돼있는 자료가 많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걸 잘 찾아서 하면 이 부분도 약간의 고생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티스토리나 블로그스팟보다도 워드프레스가 더 편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워드프레스는 프로그램이고, 호스팅 서비스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플랫폼이 없어질 일이 없습니다. 호스팅 서비스가 망하면 새로운 호스팅 서비스로 이동만 하면 됩니다.
결론: 개발 블로그 플랫폼 워드프레스 vs 티스토리
누군가 개발 블로그 플랫폼 추천을 부탁한다면 저는 워드프레스를 추천하겠습니다.. 다른 플랫폼으로 하면 워드프레스 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금방 금방 커가는 것이 아니라 구글 색인에 성공하고, 구글 애드센스 승인받는 것만 해도 몇 달씩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처음부터 가장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걸 선택하는 게 좋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블로그에 돈을 쓸 생각이 전혀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글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티스토리도 여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내용은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만 가지고 써진 글이라 다른 분들의 의견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거나 더 보충해 줄 만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워드프레스로 애드센스 승인 받은 후기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