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다가 머리 식힐 때 자주 보는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혼자 공부만 하기 보다는 다른 개발자들과 고민, 경험, 관심사 등을 공유하는 것도 개발자로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OKKY
굉장히 오래된 전통 있는 사이트입니다. 사용자들의 활동도 활발하고, 영양가 있는 글들도 가끔 올라옵니다. 주로 SI/SM에 종사하는 개발자가 많고, 프리랜서 개발자도 많고, 취준생도 많습니다.
장점
ㆍ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글을 볼 수 있다.
ㆍQ&A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답변이 잘 달린다.
ㆍ활동 점수라는 게 있어서 사용자들이 꾸준하고 활발하게 활동한다.
ㆍJobs게시판에는 프리랜서 일자리가 보기 좋게 잘 정리되어 있고, 활발하게 올라온다.
* 대부분이 평균보다 낮은 단가를 제시한다는 의견이 많으니 이 부분은 잘 생각해서 구직을 해야 한다.
단점
ㆍ글이 올라오는 속도가 좀 느리다.
ㆍ가끔 지나치게 진지한 사람들이 있다.
블라인드 IT 앤지니어 채널
앱으로만 접속 가능
네카라쿠배, 몰두센, 메웅교농베, 기타 대기업 회사 개발자들이 많습니다. 주로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는 개발자가 많고, SI/SM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저같은 SI/SM 개발자들은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용한 정보가 꽤나 올라오는 곳입니다. 앤지니어 채널 외에도 회사 리뷰가 굉장히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구직 활동할 때는 꼭 봐야 할 곳입니다.
장점
ㆍ사용자가 재직중인 회사가 공개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ㆍ상위 레벨의 개발자가 많아서 그런지 가끔 수준 높은 글들이 보이기도 한다.
ㆍ앱이기 때문에 내가 올린 글에 답변이 달리거나 내가 관심있는 글에 새로운 답변이 달리거나 하면 인지하기 쉽다.
ㆍ반말이나 형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있어서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다.
단점
ㆍ약간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곳이다. 내가 부족하다면 자괴감이 들 수도 있다.
ㆍSI/SM 업계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ㆍ유명하지 않은 회사는 새회사라고 나오고, 사용자가 회사 이름을 비공개하면 비공개라고 나오는데 새회사나 비공개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ㆍ반말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ㆍ연봉을 많이 받는 사람이 많아서 기죽는다. (뻥도 많으니 걸러서 보라는 의견도 많다.)
ㆍ계정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개된 회사 이름을 꼭 믿을 수는 없다.
스레드
페이스북, 인스타 만든 메타에서 만든 텍스트 위주의 SNS
왜 SNS를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 추천에 넣냐?라고 의아해 할 수 있으나 스레드를 해보니 개발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개발 관련 글도 엄청 많이 올라와요. 글의 양으로만 따지면 아마도 제일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홍보/광고 글이 많고, 개발과 관련 없는 글이 훨씬 더 많기 떄문에 거부감이 들 수는 있습니다.
장점
ㆍ글의 양이 굉장히 많다.
ㆍSNS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개발자를 팔로우해서 글을 지속적으로 보고, 친분도 쌓을 수 있다.
ㆍ블로그에 올릴만한 영양가 있는 글도 많이 올라온다.
ㆍ굉장히 다양한 개발자들이 많다. 개발자, 취준생, 학생, AI로 바이브 코딩만 하는 사람, 취미로 코딩하는 사람, 해외에서 일하는 개발자 등등
ㆍ반말 문화가 있다.
단점
ㆍ개발 외의 글이 훨씬 더 많다. (개발 관련 글을 많이 보고, 좋아요 누르고, 개발자 팔로우 많이 하면 개발 관련 글이 많이 보이긴 할 것이다.)
ㆍ광고쟁이들이 많다.
ㆍAI 관련 글이 다른 곳에 비해 굉장히 많이 보여서 AI에 거부감 있는 사람은 약간 싫을 수도...
ㆍ중독성이 심하다. (다른 곳에 비해 굉장히 심함)
ㆍ반말 문화가 있어서 이런 거 싫어하는 사람은 싫을 수도...
커리어리
커리어리 트랜드에는 수준 높은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주로 개발 블로그 글이 올라오는 것 같음)
현직자 Q&A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현직 개발자들이 굉장히 정성스럽게 달아준다. 여기도 상위 레벨의 개발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듯 하다.
디씨인사이드 프로그래밍 갤러리
https://gall.dcinside.com/board/lists/?id=programming
글이 굉장히 많긴 한데 기본 반말에 욕설이나 비속어도 굉장히 많아서 이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만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끔 후방주의 짤방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쓸데없고, 무의미한 글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도 굉장히 오래된 커뮤니티이고,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가끔 볼만합니다.
클리앙 개발한당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app
다른 사이트에 비해 활동량이 너무 적은 조용한 사이트이지만 가끔 보다 보면 괜찮은 글들이 있습니다.
PHP스쿨
PHP개발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이트입니다. PHP를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개발자들이 올리는 글이기 때문에 PHP를 모르더라도 볼만합니다.
맺음말
이외에도 페이스북 개발자 그룹이나 링크드인에도 좋은 글들이 많다고 듣긴 했는데 거기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 보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개발자에게 좋은 취미 같기도 한데 공부할 시간을 많이 빼앗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적당히 보면 무조건 득입니다. 이 글을 봐주신 개발자 분들도 개발자 커뮤니티 활동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